KT가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을 담보로 한 해외 EB(교환사채) 발행 계획을 연기했다. KT는 22일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추진해왔던 EB 발행을 SK측의 연기요청과 정부의 우려 등을 감안,국익 차원에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KT는 보유중인 SK텔레콤 지분 9.27%중 4%를 담보로 해외 EB를 발행하려고 했었다. KT는 SK그룹이 SK텔레콤 주식을 담보로 EB를 먼저 발행할 경우 향후 상당기간 발행이 어렵고 발행하더라도 가격조건이 불리하다는 점도 발행을 늦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KT가 SK텔레콤 지분을 해외에 매각할 경우 SK텔레콤 경영권 안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원화 환율 하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SK㈜와 SK글로벌이 갖고 있는 SK텔레콤 지분 7.3%를 ADR(주식예탁증서)나 EB등의 형태로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