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의 최대주주들이 보호예수로 묶인 지분을 장외에서 제3자에게 팔아 경영권을 넘기는 이른바 '예약매매'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대주주들이 경영에 전념하기보다는 제도상 허점을 악용,잇속을 챙기는데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그마텔레콤은 2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지분 중 1백만주(28.2%)를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오는 12월20일 이덕한씨에게 양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도금액은 주당 6천2백원으로 총 62억원 규모다. 이날 종가인 1천9백90원보다 크게 높아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측은 양수인이 우선 1차 예약금을 내고 나머지는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총 종료일까지 지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텔넷아이티는 지난 11일 최가열 대표 외 3인이 보유한 2백50만주(34.11%)를 주당 5천2백원씩 총 1백30억원에 지알엔홀딩스에 매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