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2일 서울영등포을과 종로 지구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 "한나라당은 대안이 될수 없다"며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격려사에서 "한나라당은 범죄정당이며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깨끗한정부를 만들려면 주변이 깨끗해야 한다. 나는 군대 안간 아들도 없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한 사위도 없다. 167억원을 국세청을 동원해 불법모금한 동생도 없다"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또 "2-3억원 짜리 유령회사를 차려 노량진 수산시장을 거져 삼키려다 걸린비서실장도 없다"고 한나라당의 주진우(朱鎭旴) 전 총재비서실장 문제도 끄집어냈다. 이어 노 후보는 장기표(張琪杓) 유인태(柳寅泰) 후보의 운동권, 재야경력에 대해 "`운동권이면 다냐'는 지적도 있지만 나는 아주 중요한 경력이자 관록이라고 생각한다"며 "엘리트는 자기 성공을 위해 노력하지만 지도자는 모두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며 두 후보를 `지도자감'으로 치켜세웠다. 그는 노풍에 대해 "지금 바람이 꺼졌지만 가을에 다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이미 개혁을 하고 있고 앞으로 더 개혁을 해 새로운 정치를 선 보일것"이라고 자신감을 고취시켰다. 이날 영등포을 지구당 개편 대회에는 김근태 이상수 장영달 김영환 이창복 임종석 김희선 의원 등 재야출신 의원 10여명과 전태일 열사의 모친 이소선 여사, 인재근씨 등 재야단체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종로 개편대회엔 유인태 후보와 함께 통추멤버로 활동했던 김원기 대통령 후보정치고문과 이 철 전 의원 및 이 지역 위원장이었던 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노 후보는 이날 저녁 안암동 고대병원을 방문, 소매치기를 뒤쫓다 교통사고로 숨진 장세환(26.고대 행정학과 4년)씨의 빈소를 찾아 문상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