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교환사채(EB)의 주식교환으로 인해 물량부담이 우려된다. 총 발행주식수의 7%를 넘는 EB 교환물량은 이르면 이번주 말부터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LG카드에 따르면 23일부터 대주주인 체리스톤이 발행한 EB가 교환되기 시작한다. 이 EB는 모두 8백39만주 규모로 LG산전이 담보부사채로 발행한 3백만주 규모를 제외한 5백39만주가 교환대상이다. 교환가격은 3만7천5백원으로 22일 종가인 5만7천원보다 크게 낮은 만큼 쉽게 교환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EB 소유자가 교환을 신청한 뒤 주식이 상장되기까지는 약 2∼3일이 소요되는 만큼 오는 25일이나 26일부터 교환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은 "5백39만주는 총 발행주식수의 7.28%에 달하는 규모"라며 "특히 유통물량이 총 발행주식의 10%에 불과한 만큼 단기적으로 물량부담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카드의 유통물량은 공모물량인 6백40만주(8.64%)에 머물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5만원대의 주가는 회사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수준인 만큼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22일 거래소에 상장된 LG카드는 지난 6월말에도 공모물량중 기관투자자에 배정된 4백56만주의 매각제한기간이 끝나면서 주가가 4만6천원대까지 급락했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