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연탄공장으로 시작해 지금은 LNG천연가스를 울산.양산권에 독점 공급하는 굴지의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경동도시가스(대표.이형기).이 회사가 최근 기념비적 "사고"를 쳤다.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는 경영의 투명성과 주주중시 경영 등에서 경쟁력이 강한 토종 기업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 이 회사의 저력은 지난 99년초부터 에너지 사업을 "무한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경쟁체제"로 적극 전환한 데서 비롯된다. 이 회사의 가스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은 동종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디지털 혁신체제의 모델로 꼽힐 정도다. 지난해말 구축이 끝난 안전관리시스템(SMS) 지리정보시스템(GIS) 종합정보시스템 등은 도시가스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안전판인 동시에 향후 퓨전서비스체제를 구축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안전관리원들이 현장에서 노트북으로 매설물의 지형정보와 배관정보 등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첨단 안전관리시스템을 인터넷 온라인과 접목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퓨전서비스 체제로 제2의 도약도 꾀하고 있다. 울산.양산지역 20만 수용가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도시가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배관공사 수주 및 발주를 받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법률 세무 부동산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빌링(요금부과)서비스 등 포털사이트 개념의 전자 민원실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절감되는 비용은 가스사고 예방과 애프터 서비스 등 고객만족 사업에 환원할 작정이다. 경동도시가스는 IT(정보기술) 사업에 이어 에스코사업(에너지절약사업)에도 사운을 걸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2년전부터 연간 5억원씩을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다. 오는 2007년까지 시내버스 전 차량을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키로 한 울산시의 환경정책에 따라 천연가스 충전시설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의 집단에너지 공급업과 엔지니어링사업,천연가스 수소제조 등을 전략사업으로 키우기위해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 도시가스 사업을 벌이기 위해 적극 타진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년동안 평균 40% 이상의 높은 외형 신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매출목표는 전년보다 10% 늘어난 3천3백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이 회사가 급격히 성장한 배경에는 기업환경변화관리를 제1의 경영철학으로 삼고 디지털 경영개혁을 주도해온 경영진이 있다. 이형기 사장은 "청정에너지 분야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 울산이 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매출 6천억원이라는 제2도약을 선언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