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오는2004년 대규모 국제 광산업 엑스포(박람회)개최를 적극 추진중이다. 엑스포를 통해 전세계 광관련 업체들이 광주에 모여 제품 구매 및 상담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산업 육성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광산업 집적지로서 광주의 위상도 한껏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국토개발연구원과 박람회 유치 전문업체인 코리아전시컨벤션사에 개최 가능성을 검토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가능하면 세계박람회사무국(BIE) 공인박람회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올12월 여수 해양엑스포 유치 여부를 지켜본 뒤 BIE와 접촉해 광주에서 광산업 엑스포를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함께 세부 개최계획마련을 위해 용역도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공인엑스포를 희망하는 것은 광산업엑스포가 BIE의 공인을 받으면 국가 차원의 전략수립 및 대규모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시는 BIE의 공인을 받지 않더라도 경기도 이천의 도자기엑스포처럼 자체 엑스포를 개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엑스포가 열리는 장소는 첨단산업단지 2단계 부지 46만평을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두고 있다. 개최 시기는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에 대략 3년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2005년이나 2006년으로 잡고 있다. 시는 개최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상무지구에 건설되는 광주전시컨벤션센터가 완공되는 오는 2004년 4월께 컨벤션센터 완공 기념사업으로 광산업 엑스포를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이 경우 전시장 면적이 다소 좁아 세계적인 규모의 광산업 엑스포 개최장소로는 다소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도 없지 않다. 엑스포 개최에 대한 시의 입장은 확고하다. 참여업체에 항공료와 함께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에도 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시는 광산업 엑스포가 개최될 경우 광주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광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전세계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데다 수백개의 외국 광관련 업체 및 수만명에 이르는 외국 바이어들이 광주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 광산업 엑스포 개최로 광주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대전과 함께 과학기술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