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광주(光州)방문 사유가 있음에도 '노풍(盧風)'의 진원지인 광주 방문을 계속 미루고 있다. 노 후보는 22일 오후 광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8.8 재보선 김상현(金相賢)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 북갑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당 차원의 `수도권 집중' 선거지원 대책에 따라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을과 종로 지구당 개편대회 참석때문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안된다는 게 노 후보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종로 행사는 오후 4시30분, 광주는 오후 6시다. 그러나 노 후보는 이후에도 이번 재보선 기간에 선거지원을 위해 광주를 방문할계획을 잡아놓지 않았다. 당의 주문에 따라 재보선 승부처인 수도권과 영남권에 지원활동을 집중해야 하는 만큼 `텃밭'인 광주와 군산 등 호남권을 별도로 방문하기가 일정상 쉽지 않다는것이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재보선이 끝나고 당내 상황이 정리된 후에야 광주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보선 참패시 책임론 등이 불거지면서 당내 혼란이 가중될 경우 이같은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공산도 커 노 후보의 광주방문이 언제쯤 이뤄질지 주목된다. 노 후보는 지난 4월 당내 대선후보 경선때 광주를 찾은 이래 5.18때 심한 몸살때문에 예정했던 광주 방문을 취소했으며 그 이후 "7월초께 별도의 (정국) 해법을갖고 광주를 찾겠다"고 밝혀왔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