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경쟁력] 세비앙 '나사' .. 안마용 고급샤워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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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앙(대표 류인식)은 창립이후 10년동안 욕실 분야에 한우물을 파왔다.
지난 93년 가야리빙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고급욕실 제품분야에 뛰어들어 샤워기와 욕조,사우나 분야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세비앙은 초창기에 칫솔살균기,양변기용 시트 등을 제작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95년 월풀욕조를 선보였다.
본격적인 고급욕조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99년엔 주력제품인 바디샤워기를 출시했다.
90년대 중반만 해도 국내에 월풀욕조,바디샤워기가 생소하던 때라 경쟁업체가 없어 비교적 무난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특히 바디샤워기는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국내 고급 샤워기 시장에서 리딩업체 자리를 굳히고 있다.
고급시장을 지향하다 외환위기 때 적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비앙의 당기순이익은 2000년 1천만원에서 지난해에는 6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1억7천만원이 목표다.
올해 GD마크를 획득한 바디샤워기는 시장을 미리 내다본 덕택에 성공한 케이스다.
고급 소형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이 늘어나면서 욕조보다는 샤워부스의 사용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들어맞은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단순 샤워기 대신 전신안마 샤워 기능을 가진 고급 샤워기 "나사"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6개의 분사구를 갖춰 회오리모양으로 물을 분사하면서 안마 기능을 수행하고 음이온 발생량을 증진시킨다.
세비앙의 안마샤워기는 출시 첫해인 99년부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대우건설,롯데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가 짓는 아파트에 납품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도 전체 매출액중 절반 이상을 대형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유럽풍 인테리어를 응용한 디자인도 호평을 얻고있다.
출시 첫해인 99년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선정한 디자인 베스트 10에 선정된데 이어 이번에 산업자원부 장관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세비앙은 앞으로 건강을 컨셉으로 하는 욕실용품을 꾸준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수압과 분사모양 등을 다양화하고 좌식샤워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해외 수출도 할 계획이다.
세비앙 관계자는 "지난해 견본을 받아본 일본과 미국 등의 바이어들이 좋은 반응을 보내왔다"며 "올해부터 이들 국가와 동남아 등지에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B2B(기업간거래)전자상거래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