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상품 수상작인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아델리아(모델명DWA-2121H)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신제품이다. 아델리아 디자인의 특징은 럭셔리(Luxury)와 단순함(Simplicity)으로 요약된다. 이름도 "귀족"이라는 뜻의 독일어인 만큼 프리미엄군의 특징이 디자인에 나타나야 하고 향상된 기능을 돋보이게 해야 한다는 게 디자인의 목표였다. 그래서 아델리아는 차갑고 기계적이며 단순하다. 이미지 향상을 위해 1백90만원대의 고가 제품으로 내놓았다. 주방의 수평 수직 구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직선을 주로 사용하면서도 손잡이와 버튼 LCD(액정표시장치) 주위는 정교하게 다듬어 포인트를 줬다. 식기세척기에 LCD를 부착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이 창은 애니매이션 그래픽으로 작동 상황을 알려준다. 유럽산 전자제품 고가 모델을 흉내내 스테인리스와 거울 재질로 깔끔하게 처리해 모던하고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한 것도 외관상 특징이다. 내부에는 포크와 나이프 별도 수납 공간을 갖추고 와인잔을 씻을 수 있는 행어(hanger)를 설치하는 등 꼼꼼하게 신경을 썼다. 아델리아는 93년 오목한 그릇을 씻을 수 있는 한국형 제품으로 식기세척기 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양매직의 노하우가 집약돼 있는 제품이다. 최적의 건조시간을 알아서 선택하면서 건조와 살균력이 뛰어난 "쌍방향 퍼지 터보건조 시스템"과 소음 및 진동을 억제하는 "6면 다단계 밀폐방진 시스템"을 적용했다. 냉온수 겸용 시스템과 상.하단 선택 분리 세척 등도 대표적인 기능이다. 상하단을 따로 작동할 수 있고 2분의1 쾌속온수 기능을 선택할 수 있어 세척량이 적을 경우에는 물과 전기를 낭비하지 않도록 했다. 동양매직 식기세척기는 지난해에도 한국산업디자인 진흥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우수산업디자인전에서 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당시 빌트인 가스레인지(GRA-40B1)와 퓨전 가스오븐레인지(GOR60시리즈)도 굿 디자인(GD)마크를 획득했다. 이에 앞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바다가재 모양을 본뜬 "롭스터"는 지난 93년 전미 산업디자인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국내에서 처음 내놓은 가스오븐레인지는 규격을 국내 여건에 맞춰 24인치로 만들고 생선구이 등 한국 음식 조리를 위해 양면구이 그릴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주 사용자인 여성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여타 전자회사들과는 다른 주방기기 전문 업체로 이미지가 차별화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발에 집중 투자해왔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