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는 '인어공주'를 현대판으로 만든 새미니시리즈 '러빙유'를 29일부터 내보낸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청춘 드라마로,해녀의 딸과 재벌2세의 사랑이야기다. 드라마는 해녀의 딸인 다래(유진)가 재벌2세인 혁(박용하)을 물속에서 구해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혁은 자신을 구해준 여인에 대한 환상을 갖고 살게 된다. 1년 후 제주 감귤협동조합 직판장에서 일하는 다래와 신분을 숨기고 오렌지 농장에서 막일을 하는 혁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다시 만난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에 빠져든다. 혁의 이복동생 민도 다래를 사랑하게 된다. 다래의 중학 동창인 수경은 혁이 재벌2세임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해 혁과 다래 사이를 이간한다. 이렇게 형성된 4각 관계는 다래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혁의 아버지 회사인 태성에 소송을 걸며 더 복잡해진다. 혁은 사랑과 혈육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결국 사랑을 택한다. 그러나 혁이 원수의 아들임을 안 다래는 그를 떠나려한다. 이 드라마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다래역을 맡은 S.E.S의 유진이다. 유진은 SBS 단막극 '남과 여'에서 연기를 해 본 경험이 있지만 연속극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진은 "가수가 연기에 도전하는 것은 재능을 발휘하는 것 일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겨울연가'에서 '상혁'역을 맡았던 박용하는 해녀의 딸을 사랑하는 재벌2세 '혁'으로 나온다. 2001년 드라마극본 공모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던 신혜진,김종현이 극본을 썼다. 연출은 드라마시티 등 단막극을 주로 만들던 이건준 PD가 담당한다. 한·일 3인조 그룹 Y2K가 주제가를 불렀다. 이 드라마의 원래 제목은 '인어공주'였으나 먼저 시작된 MBC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와 제목이 비슷해 '러빙유'로 바뀌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