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현금흐름 안정, "투자부진, 수익성은 낮아" - 한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조업체의 영업활동 현금수입이 투자활동 현금지출을 3년 연속 초과, 기업 현금흐름의 안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제조업체는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향상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현금흐름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제조업체당 평균 영업활동 현금수입은 당기순손실 등으로 전년보다 10.4% 감소한 84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감소세는 99년 이후 2년 연속 이어졌다.
그러나 2001년중 투자활동 현금지출은 59억4,9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32.4%나 감소해 현금흐름의 안전성이 유지됐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액이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액을 초과한 업체수 비중도 51.7%로 전년에 비해 9.0%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기업의 설비투자 행태가 생산시설 확충 등 양적 투자보다는 합리화 및 연구개발 등 질적 투자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설비투자 소요 자금도 가급적 내부자금으로 충당되고 있어 현금수입이 투자 현금지출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업활동 현금수입액의 기초가 되는 당기순손실은 2001년에도 업체당 평균 6억5,300만원을 기록, 5년 연속 적자가 이어져 수익성 향상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액만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하지 못한 업체는 전체 업체의 28.6%나 됐으며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만으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수 없어 외부자금을 조달한 업체의 비중은 72.4%에 달했다.
또 현금수입액 범위에서 유형자산 투자지출을 한 업체의 비중도 전체 제조업체의 55%에 불과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활동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