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 퍼팅그립'으로 유명한 박도규(사진·32·테일러메이드)가 국내 남자골프 하반기 첫 대회인 제3회 호남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선두에 나섰다. 박도규는 23일 전남 승주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2위권을 1타차로 제쳤다. ▶오후5시 현재 박도규는 지난 5월 유성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현재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독특한 퍼팅그립을 하는 박도규는 경기 후 "왼쪽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등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이지만 퍼팅이 잘돼 선두에 오를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도규의 이날 퍼팅수는 총 28개였다. 2000,2001상금왕 최광수(42·엘로드)는 버디 6개에 힘입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신용진(38·LG패션) 박노석(35)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유재철(36) 김종덕(41·리빙토이) 전형국(31) 등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5위에 올라 있다. 일본에서 활약하다 일시 귀국한 양용은(30·이동수 골프구단)은 4언더파 68타로 김완태 정준 이건희 이준영 정재훈 등과 함께 공동8위권이다. 우승후보인 강욱순(36·삼성)을 비롯 '베테랑' 최상호(47·빠제로) 박남신(42·써든데스) 등은 이븐파 72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