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올 하반기에 평균 1천1백원까지 떨어질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아져 5.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23일 '달러화 약세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원화 환율이 하반기에 평균 1천1백원으로 하락할 경우 올해 성장률은 5.8%,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7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산은의 당초 전망치인 올해 성장률 6.2%, 흑자 규모 82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반면 수입물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는 2.8%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기대됐다. 산은은 또 하반기 환율이 평균 1천1백원 수준이 될 경우 국내 제조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돼 경상이익률은 1.7%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