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동향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7.5원 오른 달러당 1,173.1원으로 마감됐다.


전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 전환에 따른 국제 외환시장 동향에 편입된 흐름이다. 달러/엔 환율 117엔대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달러/원은 이를 충실하게 따르는 모양새다.


국책은행과 역외매수세가 꾸준히 매수에 나서 시중 물량을 흡수했으며 단기 저점을 본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견해도 나오고 있다. 기술적인 자율 조정 장세가 뚜렷한 셈.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50원 오른 1,173.10원으로 마감됐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171.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엔 상승을 반영, 오름폭을 서서히 확장, 1시 33분경 1,173.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고점 매물 출회와 달러/엔 반락으로 2시 20분경 1,171.70원까지 되밀린 뒤 재상승, 1,173원선으로 올라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을 따르면서 차트상 견조하게 오르고 있어 지지될 듯 싶다"며 "업체들도 급한 매물은 처리한 상태라 네고 강도가 약화됐으며 꾸준히 시장 매물도 흡수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1,165원에서 단기 저점을 본 듯한 감도 있어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 달러매도초과(숏)은 아니며 조정을 이렇게 거치다가 향후 방향을 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117엔대에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과 다른 나라간 정책공조로 엔화 매도가 있을 지 모르다는 우려감이 국제 외환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달러/엔은 장중 117.33엔까지 오른 뒤 이 시각 현재 117.15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48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엿새째 매도공세를 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