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23일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2백64억원어치를 갚지 않았다. 이 회사채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자금 회수 방안을 채권단 회의에 상정한다는 방침이어서 하이닉스의 구조조정 작업에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산은은 "하이닉스 회사채중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나 CLO(대출담보부증권)에 편입되지 못한 2백64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왔으나 상환받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연체가 장기화될 경우 다양한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머리 CBO나 CLO에 편입되지 못한 하이닉스 회사채는 모두 8백24억원어치로 27일이 만기인 나머지 5백60억원어치도 산은이 보유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이들 회사채는 당초 3개월 내에 CBO 등에 편입키로 하고 인수했던 것"이라며 "구조조정 작업과는 무관하게 상환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측은 "채권단간 약정에 따라 발행된 회사채이기 때문에 전액 만기 연장해 주는게 합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