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정몽혁 전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자동차 레이싱팀을 통해 회사와의 인연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3일 정 전 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레이싱팀의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대신 이를 회사 홍보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안은 정 전 사장이 레이싱팀을 계속 보유하게 돼 현대오일뱅크측이 홍보와 광고 등에 활용하는 조건으로 후원해줄 것을 제의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 전 사장이 레이싱팀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관심이 높기 때문에 운영을 정 전 사장에게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라며 "다만 이제는 정 전 사장이 회사를 떠난 상태여서 계약 등 세밀한 부분까지 철저히 따져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사장은 현대오일뱅크 재직 당시 개인자격으로 레이싱팀을 창단,보유해 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