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옛 평화은행의 4급 이상 직원에 대해 일률적으로 호봉을 3∼5단계씩 강등키로 해 해당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평화은행 통합후 두 은행 직원간 보수와 직위를 맞춘다는 차원에서 평화은행 출신 직원들의 호봉을 낮추기로 했다. 1,2급을 포함한 3급 이상 점포장과 4급(대리급) 6호봉이상 직원들은 일률적으로 5호봉씩 강등된다. 4급 4호봉 및 5호봉인 직원들도 4∼5호봉씩 내려앉는다. 4급 8호봉에서 10호봉까진 3호봉씩 낮아진다. 이에 따라 평화은행 출신 9백여명중 5급이하 행원들을 제외한 5백여명의 호봉이 내려앉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점포장이 차장으로,대리가 행원으로 직급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기게 됐다. 우리은행은 옛 평화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이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직급·호봉 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평화은행 출신의 한 직원은 "피합병 은행 직원들의 임금을 5호봉씩이나 깎는 것은 전례가 없는 횡포"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관계자는 "평화은행 출신중 이미 60∼70%가 동의서를 냈다"며 "상당수는 오히려 임금인상 효과를 누리게 돼 반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