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팩(대표 이태규)은 광촉매를 활용해 매연 같은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항균처리까지 해주는 자동차에어컨 필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광촉매 에어컨필터 시스템은 필터에 자외선을 비춰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맑은 공기를 차 안에 공급해 주는 장치이다. 나노팩은 미국 등지의 해외 자동차회사들과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다. 이태규 대표는 "지금까지 사용해온 자동차용 필터는 외부 공기에 포함된 먼지만 필터링할 수 있었으나 새 에어필터는 기체상태의 오염물질은 물론 바이러스 균까지 필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악취물질인 트리메틸아민 등이 10분 이내에 90% 이상 제거되며 항균은 99.9%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에어필터는 교체를 자주 해줘야 하지만 이 필터는 물로 간단히 세척만 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나노팩은 극장 체육관 병원 쇼핑몰 등 대형 공간 공기청정시스템의 필터나 화학단지 등 산업장의 악취제거시스템에도 새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신기술을 이용해 광촉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상품화할 방침이다. 나노팩은 광촉매 활용 에어필터 및 관련 상품들이 국내에서 연간 1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노팩은 기술개발력을 인정받아 최근 중기청으로부터 INNO-BIZ(기술혁신기업)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한국에너지연구소 태양에너지연구센터장 출신으로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원과 KAIST 교수 등을 역임했다. (031)238-6607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