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도 기업금융 전담점포를 대폭 늘리는 등 중소기업 대출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조흥은행(행장 홍석주)은 "종전에 16개이던 기업금융 전담점포를 86개로 70개 더 늘려 25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며 "이를 위해 기업금융 전담직원 1백59명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기존 지점 가운데 기업금융에 강한 지점을 선별, RM(기업금융전담)지점장을 추가 배치하는 방식으로 기업금융 전담점포를 신설했다. 기업금융 전담점포는 그동안 △외부감사 대상 △매출액 1백억원 이상 △주채무계열소속 △금융권여신 50억원 이상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앞으로는 5억원이상 여신업체, 중소자영업자 등으로 고객층을 넓히기로 했다. 또 가계중심으로 영업하는 3백79개 개인지점에 대해서도 20억원까지 기업여신을 취급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었다. 아울러 기업들에 대한 외환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외환업무부를 신설하고 기존 운영지원본부 산하의 영업지원실의 외환업무를 이관받기로 했다. 이밖에 기업고객부와 기업영업기획실을 통합하고 기관.자금본부내 기관금융센터를 기업본부로 이관하며 기존의 자금시장부와 자금운용실을 통합하는 내용의 조직개편도 병행하기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현장과 고객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아래 기업영업조직을 대폭 신설했다"며 "국민은행이 이달초 기업금융전담 점포를 1백50개 신설한데 따라 맞대응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