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국민카드에 대해 증권사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유승창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민카드의 하반기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낮췄다. 그는 "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양호한 카드이용금액의 증가와 운용마진율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2천5백3억원에 그쳤다"며 "향후 개인대출정보 공유로 한도 축소에 따른 연체율 상승이 우려되며 신규사업자의 조기진입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진환 한투증권 연구원은 "카드사에 대한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카드의 매출성장률이 40%를 웃도는 등 실적호전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SK 롯데의 신용카드업 진출 가시화,은행계 신용카드사의 독자설립 움직임은 향후 경쟁과열로 인해 손익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