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은 처우개선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문제로 '정년 평준화'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구조조정 저지, 공무원연금법 개정, 승진시 호봉삭감 폐지 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공무원노조가 공개한 공직사회개혁과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공무원 9천886명을 상대로 지난 6월중순부터 1개월간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정년평준화'가 공무원처우개선의 1순위로 뽑혔다. 응답자 중 8천458명인 88.12%가 현행 직급별 정년제도(5급이상 정년 60세, 6급이상 정년 57세)는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69.57%가 '정년을 직급에 상관없이 60세로 상향평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감사부서의 가점평점 부여제도와 승진시 호봉이 삭감되는 현행 공무원보수 규정도 '폐지돼야 한다'거나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각각 85.12%와 87.6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사적 거래를 정부가 보증하는 인감제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4.85%(7천430명)가 '필요없다'고 답했으며 16.34%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남녀 공무원 차별이 시정될때까지 승진서열 대상자 중 25%를 여성 몫으로 할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37.27%), 반대(35.24%) 의견이 맞섰다. 여성공무원이 매월 1일 특별휴가(보건휴가)를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성응답자 12.97%(379명)만이 사용한다고 답해 대부분의 여성공무원이 보건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노조 박재범 기획실장은 "양질의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이 선행 되어야 한다"며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정부가 제도개선에 나서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