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항공기제작컨소시엄인 에어버스가 미국 국방부의 발주 물량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미국 보잉이 에어버스 소유회사인 유럽항공우주방위(EADS)사와 탄도미사일 방어체제 개발과 협력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EADS의 그렉 브래드포드 사장은 에어버스가 미국 국방부 발주물량을 수주하고자 한다면 납품물량을 미국내에서 조립.제작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가까운 미래에 이같은 일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드포드 사장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이 분야의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 거점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거점마련을 위한 다단계 과정을 설명하면서 ▲먼저 EADS가 보잉과 여타 미국업체들과 제휴관계를 확대하고 ▲ EADS의 민항기 및 군용기 제작에 미국 고용인력을 투입하며 ▲궁극적으로는 일부 EADS의 제품을 미국에서 설계.제작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애틀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