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25일 업종 대표기업 중 대한항공이 환율 하락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경우 헷지를 하지 않을 경우 주당순이익(EPS)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증권 김영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환율 전망 수정과 주요기업 환위험 노출 정도 점검'이란 보고서에서 금융업을 제외한 주요 업종 대표기업의 환노출 규모와 헷지비율을 추정, 달러/원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 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같이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헷지를 전혀하지 않으면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 주당순이익(EPS)이 13%감소해 환율 민감도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삼성중공업, LG전자 등도 EPS가 3%이상 줄어드는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환노출 규모가 가장 커 헷지를 하지 않을 경우 환율 10원 하락시 영업이익은 870억원이 감소하나 EPS는 1% 감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한항공은 달러표시 환노출이 28억달러에 달해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 영업이익은 3.3%, 주당순익(EPS)는 28.4%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INI스틸, 가스공사, SK, 제일제당 등의 EPS증가율도 4%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