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8:15
수정2006.04.02 18:17
돼지에서 사람장기를 개발 생산하는 벤처기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마크로젠(대표 서정선)과 축산 및 양돈 전문업체인 선진(대표 이인혁)은 이종장기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엠젠바이오를 설립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초대 대표에는 서울대 의학연구원 유전자이식연구소(소장 서정선)의 책임연구원이며 미국 미주리대에서 돼지장기이식의 문제점인 초급성 거부반응의 원인 유전자를 제거한 복제돼지 생산에 참여한 박광욱 박사가 선임됐다.
자본금은 15억원이다.
엠젠바이오는 이식용 이종장기 및 생물의약품 생산,핵이식과 형질전환 기술을 이용한 단백질 의약품 개발,치료용 세포조직 및 이종장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연구개발을 위해경기도 남부에 농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서정선 대표는 "유전자이식 연구소에서 15년간 축적한 유전자 기능분석 기술인 녹아웃(knockout)기술을 앞으로 상품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래의학은 유전자정보에 바탕을 둔 온라인 혁명과 복제 및 형질전환기술을 이용한 장기이식 및 줄기세포 치료라는 오프라인 혁명으로 대변될 수 있다"며 "마크로젠이 정보의학의 한 축을 맡고 엠젠바이오는 치료분야에서 미래의학혁명의 또다른 한 축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엠젠바이오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갓난돼지의 생존율 향상 연구를 한 허기남 박사,이종췌도이식 분야의 윤건호 가톨릭대 의대 교수,형질전환 돼지 연구분야의 진동일 선문대 응용생물과학부 교수,마우스 핵이식 복제 및 형질전환 분야의 권오용 박사,유전체연구분야의 이종호 박사 등이 참여했다.
박광욱 대표는 "돼지복제 및 형질전환기술을 이미 확보했다"며 "사람에게 안전한 장기를 신속 공급할 수 있는 상품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