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대격돌'..내달 아웃백.토니로마스 문여는 신촌.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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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패밀리레스토랑들이 몰려 있는 서울 홍대 앞과 신촌에 또다시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이들 지역은 압구정동,강남역 주변과 함께 서울지역 4대 패밀리레스토랑 타운으로 불리는 곳.
TGI프라이데이스(TGIF) 베니건스 등 4개 '터줏대감'들이 자리잡고 있는 두 상권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와 토니로마스가 다음달 출점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
기존 업체들은 고객이 분산돼 매출이 줄 수도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홍대 앞은 학생 직장인 고객이 많고 서대문 영등포 일대에서 가족 단위 고객도 몰려드는 핵심 상권.
TGIF 베니건스 아웃백 빕스 등이 다투고 있는 이 상권에 다음달 12일 바비큐립 전문 토니로마스가 1백38석 규모의 매장을 연다.
현재는 작년 하반기 오픈한 빕스와 아웃백이 약진,월 매출에서 기존 업체를 근소하게 앞서가고 있다.
토니로마스 홍대점 박은주 점장(30)은 "아웃백과 불과 50m 떨어져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새로 개발한 고추장소스와 간장소스로 요리한 바비큐립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외식업계에서는 기존 4개 패밀리레스토랑 중 단독건물과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는 TGIF 베니건스보다 토니로마스 옆에 위치한 아웃백과 빕스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촌 상권엔 '아웃백 경계령'이 내려졌다.
건물 1개층을 임대해 영업 중인 경쟁 업체들과 달리 아웃백은 창천교회 뒤편 갈비집을 헐고 지은 4층짜리 단독건물을 통째로 임대,2백석 규모의 신촌점을 다음달 6일 오픈한다.
아웃백의 19호 매장인 신촌점은 1층 주차장,2∼3층 매장,4층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다.
아웃백이 들어서면 TGIF 베니건스 마르쉐 등 주요 업체들이 신촌 일대에 모두 출점,경쟁하는 4강구도가 완성되는 셈이다.
아웃백 마케팅팀 박계윤 팀장은 "신촌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거리에 매장이 들어서 입지면에서는 경쟁사보다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들은 홍대 상권과 달리 신촌은 유동인구가 훨씬 많고 매장들이 분산돼 있어 매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압구정동,강남역에 이어 홍대와 신촌 상권에서도 주요 패밀리레스토랑간 경쟁구도가 완성됐다"며 "앞으로는 업체들이 현실적으로 출점이 어려운 서울보다는 지방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