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시장에서 세탁세제는 각종 기능이 통합되는 반면 청소용품은 기능이 세분화되고 있다. 세탁세제의 경우 세탁 표백 살균 등의 기능을 망라한 다기능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청소용품은 침실용 주방용 욕실용 거실용 등 용도별로 세분화된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세탁세제로는 한번에 세탁을 끝낼 수 있는 제품이 단연 인기다. 빨래를 삶거나 표백제를 넣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이다. 애경산업 '퍼펙트 하나로' LG생활건강 '한스푼 테크' 피죤 '무균무때' 등이 대표적이다. 청소용품은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애경산업은 최근 '홈크리닉'이란 브랜드로 다양한 청소용품을 내놓았다. LG생활건강 역시 '119'와 '홈스타'라는 브랜드로 가정위생용품과 청소용품을 나눠서 선보였다. 진드기,악취,곰팡이,실리콘 곰팡이,세균 등으로 나뉜 '맞춤제거제'가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옥시는 주방 찌든때 제거제인 '옥시싹싹 세정티슈'를 비롯 곰팡이제거,걸레·욕실청소용,주방용,유리용 세제 등을 출시했다. 피죤도 '무균무때' 브랜드 상품을 실리콘 곰팡이 제거제,화장실 좌변기용 티슈,욕실용 파워 드릴펑 등으로 늘리고 있다. 애경산업 마케팅본부 진동일 본부장은 "라이프스타일이 서구화되면서 이러한 양극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