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통신시장 3강 구도 정책을 고집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소비자 편익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로 시장 상황 변화에 맞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데 3강 정책만 고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민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어떤 구도도 좋다"고 말해 그동안의 3강 구도 정책에서 탈피,소비자와 시장경제 중심의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정보통신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고 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를 IT산업수출진흥원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사장 선임에 대해선 "사장추천위가 적합한 인물을 추천할 것으로 알고 있으며 큰 하자가 없는 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KT는 빠르면 이번주중 사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KT 지분 매입 문제는 "SK가 EB(교환사채)를 매각함으로써 양사가 시가를 기준으로 서로 비슷한 수준의 상대방 지분을 갖게 됐다"며 "최적의 방안은 두 회사가 같이 지분을 낮추는 것이며 알아서 잘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요금과 관련해선 "조만간 후발 사업자들이 선택요금제 중심으로 요금을 인하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