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주자들은 이사할 때 녹지환경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연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주택신문이 지난해 1년동안 서울 및 수도권의 5백가구이상 아파트단지 28곳의 입주민 1천1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이사할때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입지여건으로 녹지환경(14.4%)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새 집(12.74%),직장과의 거리(11.8%) 순으로 나타났고 자녀교육을 꼽은 응답자는 6%에 그쳤다. 이는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점차 강해지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른바 '환경 프리미엄'이 계속 강세를 띨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도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할 때 교통 및 학군보다 주거환경을 으뜸으로 꼽을 것"이라며 '환경친화형 아파트'의 몸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대부분 응답자들이 '지난 한햇동안 살고 있는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고 답해 아파트가격 동향에도 민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아파트 가격동향과 관련,자가 소유자의 70.1%가 아파트 구입 때보다 올랐다고 응답했다. '집값이 올랐다'고 응답한 비율은 주거환경이 쾌적한 안양 산본 평촌 거주자들에게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서울 남양주 구리 하남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의정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년동안 수도권의 집값 변동률과도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이다. 평형별로는 33∼35평형이 28∼33평형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응답해 넓은 평형 아파트 선호 추세를 반영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