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신용진(38·LG패션)이 프로통산 6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신용진은 25일 전남 승주CC(파72)에서 열린 호남오픈(총상금 2억원)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합계 18언더파 1백98타로 최광수(42·엘로드)를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신용진이 3라운드까지 기록한 18언더파는 최광수가 2000년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세운 국내 남자프로골프 54홀 최소타수와 같은 기록이다. 신용진은 지난해 KPGA선수권대회에서 국내 72홀 최소타수인 22언더파 2백66타를 친 바 있다. 첫날 공동 2위에 이어 둘째날 단독 선두로 나선 신용진은 3라운드 들어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3일 연속 66타를 친 신용진은 이번 대회 들어 2라운드 10번홀(파4)에서 단 1개의 보기만 범하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8년 프로가 된 신용진은 지난해 익산오픈까지 총 5승을 거두었다. 시즌 첫승을 노리는 최광수는 이날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2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금왕 최광수는 이날 버디 6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합계 스코어는 15언더파 2백1타다. 박노석(35)은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3위,김완태(40·나이센)는 10언더파 2백6타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첫날 선두였던 박도규(32·테일러메이드)는 이날 68타를 치며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전태현과 함께 5위를 마크 중이다. 우승후보 강욱순(36·삼성)은 5언더파 2백11타로 15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