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디지털, 뉴소프트 합병 무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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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디지털웨어의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경우 뉴소프트기술과의 합병이 결렬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의 차이가 커져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가 회사측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존디지털의 25일 종가는 1만9천8백원.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2만3천1백80원으로 괴리율은 17% 수준이다.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1·4분기 현재 더존디지털이 매수청구권 행사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은 약 53억8천만원으로 추정된다"며 "매수청구가 가능한 주식 2백12만1천주(49.49%) 중 23만2천주(10.9%) 이상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합병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존디지털측은 최근 매수청구가 아래에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주주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택진 더존디지털웨어 사장(사진)은 "아직 합병을 위해서는 시간이 충분하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된다"며 "매수청구 자금도 양사 합쳐 1백20억∼1백50억원까지를 가이드라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이 한도를 벗어날 경우 오는 11월1일 만기가 돌아오는 전환사채 보유자에게 상환을 유예토록 요청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사간 합병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만큼 합병이 어려워질 경우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다시 합병결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 가운데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는 8월11일까지 반대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8월13일부터 9월2일까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