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와 대우인터내셔널간의 '대우(DAEWOO)' 상표권 사용을 둘러싼 분쟁이 사실상 타결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이 소유하고 있는 '대우' 브랜드의 해외 사용권을 대우자동차가 3백50억원선에 매입하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최종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대우자동차는 대우인터내셔널에 현금으로 20여억원 가량을 지급하고 나머지 3백30억원 가량은 정리채권으로 흡수키로 했다. 3백30억원의 정리채권 가격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수억원에 그칠 전망이어서 대우 브랜드의 실제 거래가격은 20억∼30억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출범예정인 'GM대우 오토 앤드 테크놀로지'는 해외 시장에서 대우 상표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당초 브랜드 형성과정에 투입된 막대한 자금 등을 이유로 브랜드 사용료 4백억~5백억원을 요구했고, 대우자동차측은 10억원대면 충분하다며 맞서 왔다. 양사의 채권단과 금융감독원 등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상표권 문제 해결을 대우자동차 인수의 전제조건중 하나로 내걸었다는 점을 감안, 중재에 나서 이같은 협상 결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