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대형 건설업체 중 주택사업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로 대우건설이 손꼽힌다. 서울에서 소형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시장을 이끌었고 지방에서도 적잖은 아파트 물량을 성공리에 분양해 '저력의 대우건설'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방시장 개척을 위해 연초부터 발빠르게 움직이며 분양물량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지난 1월 충남 천안 두정지구에서 3백84가구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지방에서만 모두 7천1백여가구를 분양했다. 지역도 부산을 비롯 천안,울산,경남 거제,대구,경남 김해,충북 청주,의정부 등 골고루 분포돼 있다. 특히 천안 두정지구에서는 두차례에 걸친 분양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쳐 이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을 후끈 달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대우건설 주택사업담당 서종욱 상무는 "외환위기 이후 공급이 달린 탓에 지방 주택시장에는 수요가 고여 있는 곳이 적지 않았다"며 "틈새시장 창출 차원에서 나섰는데 대부분 지역에서 계약률 1백%를 달성하는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