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8:15
수정2006.04.02 18:17
호남고속철도 서울 출발역이 양재동 시민의 숲, 경부고속도로 양재인터체인지 남쪽,수서차량기지 인근 중에서 '택일'된다.
1단계인 서울~익산 구간은 이르면 2015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렇게되면 현재 새마을열차로 4시간30분 걸리는 서울∼목포 구간(익산~목포 구간은 기존철도)의 운행시간이 2시간10분대로 단축된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 계획안'을 마련, 서울대에서 공청회를 가졌다.
◆ 서울 출발역은 어디로 =후보지는 일단 세곳.먼저 양재IC 북쪽 '시민의 숲'.
이용객 접근이 편하고 전철역(3호선 양재역, 2009년 예정인 신분당선 등) 연결도 좋다.
시민의 숲이 훼손되는 단점이 있어 서울시는 지하에 건설한다면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두번째는 양재IC 남쪽 경부고속도로 우측의 그린벨트지역.
신분당선 외에는 직접 이어지는 전철망이 없고 도로 교통이 보완되지 않으면 불편하다.
세번째는 3호선 수서차량기지 왼쪽에 나대지로 남은 그린벨트.
강남지역 시민보다 동북권 시민에게 좋고 공간이 넓어 주차장 등을 확보하기 쉽다.
노선이 길어져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고 향후 용산과의 연결도 어렵다는 난점이 있다.
건교부와 용역단은 세 군데를 심도깊게 검토, 내년 상반기중 출발역을 결정키로 했다.
◆ 세단계로 이뤄지는 공사 =경제성 투자재원 등을 고려, 일부 구간을 공유하거나 기존 호남선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건설한다는게 건교부 방침이다.
1단계는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도의 분기점에서 익산역까지 구간을 신설하고 나머지 구간은 기존의 호남선 철도를 개량해 활용한다.
분기점은 천안 오송 대전 3곳 가운데서 내년 상반기 확정된다.
2단계는 서울 출발역에서 분기점까지를 신설하게 된다.
서울 출발역에서 경부고속철도와 만나는 경기 화성시 정남면까지 42㎞ 구간은 1단계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3단계는 익산∼목포 구간을 신설, 공사를 마무리짓는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