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자사주 300만주 매입..10월말까지.총발행주식의 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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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3위 종목인 국민은행이 3백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10월말까지 모두 1천6백66억원을 투입,총 발행주식의 0.94%에 해당하는 3백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키로 결의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리사주신탁제도 도입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나눠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최근 증시침체로 주가가 급락해 현 시점이 매수시기라는 판단에 따라 취득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주가는 이날 외국인 매도세 영향으로 한때 5만1천8백원까지 떨어졌으나 장마감 무렵 자사주 취득 공시가 나오자 낙폭을 급격히 줄여 전날보다 1천5백원(2.70%) 하락한 5만3천9백원에 마감됐다.
이길영 제일투신증권 이사는 "국민은행의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인 수급에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3위 기업이라는 점에서 전체 시장의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삼성전자등 잉여현금이 많은 상장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대기업들이 주가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