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미 이달부터 임금과 물가 인상을 실시,쌀 가격이 5백50배 올랐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26일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발 특파원 기사를 통해 "7월부터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과 전반적인 가격 조정이 실시됐다"며 "이에 따라 ㎏당 8전이었던 쌀 가격은 44원으로 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최근 경제시스템 변화와 관련해 갖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를 통해 그 실상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신보는 "나라의 쌀 가격이 인상됨으로써 농민들의 생산의욕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그러나 식량을 전인민에게 골고루 나누기 위해 배급표를 발급하고 쌀을 구입할 수 있도록 근로자들의 노임을 보장한다"고 소개해 쌀 배급제가 유지될 것임을 확인했다. 신보는 그러나 "북한의 경제개혁이 생산수단의 전인민적 소유에 기초한 계획경제의 틀 내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밝혀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하고 있다는 일부 관측을 부인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