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만도의 섀시모듈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또 같은 계열인 이에이치디닷컴의 텔레매틱스 단말기 사업을 넘겨 받는다. 현대모비스는 섀시모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만도의 포승 및 영인공장을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81억9천7백만원이다. 포승공장은 연간 20만대의 옵티마 섀시모듈을,영인공장은 30만대의 EF쏘나타 및 그랜저XG 섀시모듈을 각각 조립해 연간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모듈공장 인수로 현대모비스는 기존 울산·천안·화성·소하리공장을 포함해 모두 6개(연산 2백만대 규모)의 모듈 생산 사업장을 갖추게 됐다. 영인공장에는 운전석모듈 생산 설비를 추가할 계획이다. 경영지원본부 신일규 전무는 "모듈화로 대변되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생산체제 혁신에 발맞추기 위해 만도사업부를 인수했다"며 "생산비용 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만도는 두 공장을 넘기는 대신 섀시모듈 핵심부품을 개발,생산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차량 전자정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에이치디닷컴으로부터 '오토PC' 사업을 25억원에 넘겨받기로 계약을 맺었다. 오토PC 사업은 멀티미디어 및 지리·교통·생활정보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이끌 유망 분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이 분야에 70여억원을 투입,1차 모델은 오는 9월부터 양산하고 성능을 대폭 개선한 2차 모델 개발을 내년 6월까지 마치기로 했다. 상용차 정보제공 서비스도 내년 2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두 사업부 인수와 AS부품 판매사업의 호조로 올해 매출이 3조3천억원에서 3조7천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