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5일 농업 보조금의 대폭적 삭감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글로벌 농산물 교역규범을 제안,유럽연합(EU) 일본 등 이해 당사국들이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신 농산물 교역규범 제안은 수출장려금 등 이른바 '교역을 왜곡하는' 모든 농업보조금을 국가별 농업 생산액 규모의 5%로 제한,전세계의 농업 보조금 규모를 1천억달러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계획은 농산물 국제교역에 대한 개혁 및 자유화의 비전"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이같은 제안은 26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일본에서 개최된 미국 일본 EU 등 5개국 농업장관회의에 전달됐으며,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 공식 상정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프란츠 피슐러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의 한 대변인은 "우리는 다른 당사국들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에만 농업 보조금을 삭감할 수 있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