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밀리며 낙폭을 확대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12.51포인트, 1.73% 낮은 711.01을 나타냈고 코스닥지수는 59.33으로 0.90포인트, 1.49%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반등을 시도하며 하방경직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이 거래소 개장 후 30분만에 1,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강한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내림폭을 키웠다. 삼성전자가 3% 넘게 하락하고 하이닉스가 10% 이상 급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폭락 영향으로 속락,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텔레콤이 5% 빠졌고 LG텔레콤, 하나로통신, KTF 등 통신주도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임 사장이 내정된 KT는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한국전력, 신한지주, 우리금융, LG카드, 기아차 아시아나항공 등이 올랐고 현대차, LG전자, 휴맥스, LG텔레콤, 강원랜드, 기업은행 등이 하락했다. 외국인이 9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으며 1,037억원을 처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15억원, 28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힘을 쏟았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7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억원, 19억원을 팔아치웠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