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지면 대개 호흡마비로 죽게 된다. 기관지와 폐로 많은 물이 들어와 기도를 차단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대개 물이 기관지 안으로 유입되려는 순간 후두나 기관지가 수축되면서 호흡이 안돼 질식하게 된다. 대체로 환자를 물에서 꺼낸 뒤 환자가 마신물을 빼기 위해 복부를 압박하거나 환자의 머리를 밑으로 떨어뜨리고 허리를 들고 흔들어 기관지 내의 물을 빼내려는 행위는 불필요하다. 물에 빠진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팔과 다리가 축 늘어져 있다면 경추(목뼈)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밖으로 꺼낸 뒤 필요하다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먼저 기도를 확보한다.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약할 경우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환자를 후송할 때 즉시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담요로 체온을 보존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이중의 교수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