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한지 2백년 된 종합화학 회사가 근현대 과학 발달사를 대변하는 사진전을 연다. 나일론을 처음 개발하고 우주복 소재를 만든 듀폰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폭포길에서 열고 있는 "과학사진전"이 그 것.듀폰의 한국 법인인 유한회사 듀폰이 본사 창립 2백주년과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다. 역삼동 아세아타워와 용산전자상가에서 전시회를 끝나고 이번 행사가 마지막 일정이다. 셀로판 광고와 최초의 나일론 바지를 만들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찍은 1924년 사진등이 눈여겨볼 만 하다. 연대별로 "도전과 개척의 근대과학사(1802~1901)","신세계를 여는 과학기술(1902~1979)","환경과 인간을 여는 과학기술(1980~2002)"로 섹션을 나눴다. "도전과 개척의 근대과학사"는 다이너마이트에서 무연화학까지,파괴에서 창조로 이어온 개척 시대를 보여준다. "신세계를 여는 기술과학"은 나일론 스타킹에서 달착륙 우주인의 우주복까지 물질 혁명의 역사를 볼 수 있다. "환경과 인간을 위한 노력"에서는 화학에서 생명과학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듀폰이 에너지산업과 생명 및 전자공학산업 분야에서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 지를 엿볼 수 있다. 8월4일까지.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