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기전이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고위관계자는 28일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수가 적어 주가에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주가가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액면을 분할해 유통주식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기전은 총 발행주식 2백42만주 중 최대주주가 77만1천주(31.9%)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 물량은 36만2천주(14.9%)에 이른다. 유통이 가능한 주식수는 1백30만주 정도밖에 안 된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후 일평균 거래량이 2만주에도 못 미치고 있다. 유통주식수가 적으면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기관 및 외국인 등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은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동양기전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전혀 없고 기관도 거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 거래소 상장기업 중 SJM 인지컨트롤스 평화산업 등 대부분의 자동차부품업체가 액면을 5백원으로 분할한 상태다. 동양기전은 지난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8백53억원의 매출액과 지난해 연간규모를 넘어선 7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실적이 호전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서만 8.9% 올랐다. 특히 내년부터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수출(연간 3백70억원 규모)이 시작돼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