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제품 하나로 여름나요"..화장 얇아지는 무더위 비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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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가 잇단 히트 단품들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화장이 얇아지는 여름철은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올해는 틈새를 공략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화장품의 기능성 브랜드 A3F[on]의 각질제거제 '필링젤'은 올들어 이달 현재까지 약 12만개가 팔렸다.
시판 첫해인 지난해 5만개가 나간 데 비하면 두드러진 성장세다.
개당 3만5천원의 고가지만 인기 만점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판매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판매량 30만개를 돌파,매출액이 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1백50억원으로 잡았던 브랜드 전체 매출목표액도 2백억원으로 올려잡았다.
50만 여성의 입술을 훔친 '피어리스 립틴트'도 히트작으로 손꼽힌다.
상반기에만 50만개가 팔렸다.
립틴트란 입술을 자연스러운 핑크색으로 물들이는 화장품.톱스타 전지현이 사용해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
피어리스는 이른바 '전지현 메이크업'이 선풍을 일으키면서 수입품이 인기를 끌자 발빠르게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다.
품질은 수입품에 뒤지지 않는 반면 가격은 4분의 1정도(1만원대)로 저렴해 단번에 히트대열에 올랐다.
존슨앤드존슨의 '파란색 기름종이'도 시장을 평정했다.
'클린앤클리어 오일 컨트롤 필름'은 필름 형태로 만들어져 수분은 제외한 채 기름기와 더러움만 깨끗이 빨아들인다.
화장하는 여성은 물론 남성 사용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인데도 불구하고 올해 1백50만개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3F[on]의 이태화 브랜드매니저는 "단품류는 반짝 히트로 그치기 쉬운 만큼 인기의 여세를 몰아나가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높여 롱런제품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