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차등...고객 불만 .. 한미銀 발급 비씨.비자카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미은행이 비씨, 비자 두 종류의 카드를 발급하면서 비자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비씨카드보다 훨씬 높게 적용,비자카드 회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카드상품 종류를 한미비자카드와 한미비씨카드로 구분해 각각 연 26.3∼29.2%, 연 16.2∼23.2%의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중 비씨와 비자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곳은 한미은행뿐이다.
한미은행의 상반기 카드사용액중 비씨카드의 사용비중이 8.67%(4천4백2억원), 비자카드의 비중이 44.86%(2조2천7백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미은행은 주력상품에 대해서만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비씨카드와 비자카드의 차이는 단순히 국외에서의 사용가능성 여부"라며 "비자카드에 대해 특별히 높은 이자율을 적용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은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 대기업계 카드사보다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2∼3%포인트 낮게 책정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한미비자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대기업계 카드사보다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6∼12%포인트 높게 매기는 것은 폭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측은 "지난 98년 비씨카드 회원사인 경기은행과의 합병이후 전산시스템을 통합하지 못해 비씨카드와 비자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다르게 적용했다"며 "향후 비자카드와 비씨카드의 전산시스템 및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통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