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벗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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友者,
우자
所以相有也.
소이상유야
道不同,
도부동
何以相有也?
하이상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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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란 뭔가를 서로 함께 가진다는 뜻이다.
도가 같지 않으면 무엇을 함께 가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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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대략(荀子 大略)'에 있는 말이다.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에 보면 우(友)는 뭔가를 쥐고 있는 바른손 두개가 겹쳐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두 손이 각각 쥐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순자는 이것을 도(道)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손에 뭔가를 거머쥐려는 동작은 사람의 본능과 관련이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재물은 한도가 있고,그것을 가지려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각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그만큼 적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또 많은 사람이 나누어 가질수록 그 모양이 커지고 힘이 세지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랑이요 도(道)다.
그리고 사랑과 도는 나누어 가질수록 고귀해진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