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정유업체에 소속되지 않은 '무폴(無Pole) 주유소'가 지난 상반기중 크게 늘었다. 2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특정 정유업체의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 무폴주유소가 지난해말 5백20개에서 지난 6월말 현재 5백38개로 18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곳,인천 2곳,서울 1곳 등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늘었다. 무폴주유소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주유소들이 특정 정유업체에 매이지 않고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하는 곳의 유류를 공급받을 수 있어 싼 값에 기름을 팔면서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곳 이상의 정유업체로부터 기름을 공급받을 수 있는 '복수폴제도'를 도입했으나 SK㈜ LG칼텍스정유 등은 품질관리에 문제가 생긴다며 복수폴 주유소와는 계약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