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의 '氣골프'] 골퍼의 삼복나기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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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영화계에서 은퇴하고 동물보호운동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 여인은 유독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데 대해 입에 거품을 물고 비난을 퍼부어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필자는 우연히 그녀가 TV에 나온 것을 자세히 본 적이 있다.
기(氣)를 집중해 보니까 얼굴에서부터 몸에 이르기까지 냉기가 흐르고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이 보였다.
한마디로 기가 빠져 있었다.
이런 경우 기를 보충하기 위해 어떤 강한 행동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를 채우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한 곳에 몰두하면 마음이 편하게 된다.
그 방법으로 동물보호,환경운동,사회봉사,노래,취미,운동,사랑 등을 들 수 있다.
자기도취 때문에 파괴적이고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경우도 있다.
동양 한의학은 몸 속에서 기를 잘 운행하게 해 건강을 찾도록 해주는 데 포인트가 있다.
기를 운행해서 건강과 정신을 동시에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건강은 기의 흐름,즉 기류(氣流)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사는 환경 자체가 기류이기도 하지만 가장 확실한 것으로 사계절을 꼽을 수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기류도 바뀌기 때문에 노약자나 병약자들은 환절기에 건강이 악화되거나 죽기도 한다.
따라서 건강하려면 계절마다 특유한 기를 잘 보충하면 된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 골프를 치다가 필드에서 사망한 기업가 이야기가 보도된 적이 있었다.
무더위 속에서 기류를 역행했기 때문에 생긴 불상사였다.
사망 원인은 대개가 심장마비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심장의 기가 약해진다고 한다.
이 때는 심장에 쓴맛의 음식을 보충해 주면 된다.
여름철에 더위를 먹은 경우 익모초즙을 내서 몇 사발 먹으면 거뜬히 낫는 것도 쓴맛 덕분이다.
우리가 심장약으로 쓰는 구심(救心)은 아주 작은 알맹이지만 매우 쓰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쓴맛의 과일,쓴맛의 채소,커피,생선 내장 등을 적당히 먹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나라에는 여름의 한 복판에 삼복이 있다.
이 때는 심장의 기가 약해지다가 위장에 냉기가 서리면서 기능이 떨어진다.
위장의 냉기는 단맛의 음식을 먹으면 쉽게 해소된다.
동의보감에서는 단맛의 과일로 수박과 참외를,그리고 단맛의 육류로는 개고기(보신탕)와 닭고기를 꼽고 있다.
골퍼들이 삼복에 운동을 하다가 기진맥진해 일년 내내 비실비실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삼복 중 골프를 치면서 건강해지는 방법은 수박이나 참외,보신탕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한양대 디지털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