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경영 등 제휴는 마다하지 않겠지만 추가 출점 계획은 없습니다." 취임 6개월을 넘긴 삼성플라자 조재열 점장(53·부사장·삼성물산 유통본부장 겸직)은 유통업계에 회자되고 있는 '공격경영'설을 부인했다. 지난 1월말 취임한 조 점장은 역대 점장보다 직위가 높아 삼성이 유통업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을 불러왔다. 조 점장은 최근 미도파와 뉴코아 입찰에 참여했다는 설에 대해 "미도파 입찰에는 투자 없이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했지만 뉴코아 때는 참여의사를 타진해왔던 두 컨소시엄이 허락 없이 회사이름을 도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점장은 "할인점이나 홈쇼핑의 장래를 낙관하기 힘들고 백화점도 성숙단계에 진입했다"며 성급하게 나설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통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새 업태가 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섣부른 사업확장보다 앞으로 3년간 연평균 15%씩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상반기에 목표를 초과한 2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연간 목표인 5천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유통 격전장인 분당상권에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는데 대해 "차별화된 서비스,브랜드 파워,지역밀착 마케팅이 경쟁업체를 압도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