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미국 4위의 지역전화회사인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가 지난 3년간 매출을 11억6천만달러 부풀려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퀘스트의 리처드 노트버트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회사 자체 조사결과 1999년 초반부터 장비판매 및 전화서비스 관련,회계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1999∼2001 회계연도의 재무제표를 수정 발표할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또 "지난 4월 발표된 2002년 실적 전망치도 철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기말에 완료된 일부 거래의 경우 계약 서명이나 대금지급 등의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즉각 수입으로 기재했다"고 해명했다. 퀘스트의 내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0∼2001년 매출 중 8억7천4백만달러 상당의 회계오류가 발견됐으며,2001년에는 1억1천3백만달러의 비용이 실제보다 적게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0년에는 비용을 1천5백만달러 부풀려 계상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를 계속 진행 중에 있어 분식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퀘스트는 현재 매출분식으로 주가를 조작한 뒤 자사주를 매각해 1억3천만달러의 차익을 챙긴 혐으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