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을 먹고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대전지역 한 종합병원의 여성 환자(37)가 중국산 다이어트식품을 2개월간 복용하다 간기능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접수됨에 따라 성분분석 등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 넘치는 중국산 다이어트식품 =식약청이 파악하는 제품 종류는 수십가지다. 분분납명편 분미림편 섬수 상주청(칠선감비교환) 패씨감비요환 검미소감비요환 섬입득(남력보각취당교낭)안비납동편 펜터민 디아제팜 등이 몰래 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 밀반입 밀거래가 대부분 =이들 제품은 보따리상 여행자 국제우편 등으로 반입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식약청은 "최근 태국에서 7만정을 한번에 들여오다 적발되는 등 규모가 커지고 있고 반입 수법도 조직적"이라고 설명했다. 밀반입 제품은 재래시장 미용업소 헬스클럽 사우나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케이블TV홈쇼핑 등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철저한 대책이 시급 =식약청은 보고된 제품을 분석한 결과 간손상 유발성분 등이 섞인 경우 상품명을 공개하고 수입.유통을 금지키로 했다. 그러나 현행 수입검사로는 밀반입 제품의 완벽한 검사가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살빼기를 식품에 의존하려는 소비자의 인식을 전환하는 캠페인 등이 펼쳐져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