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는 하반기에도 해외 등 대외사업 역량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금년 상반기중에도 굵직굵직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따내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상반기중 베네수엘라 은행권 보안감시시스템공급, 선관위 투표지 분류시스템 구축, 서울교대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우정사업본부 ePOST EBPP시스템 구축, SK가스 ERP프로젝트, 전파방송관리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외환카드 회원심사 구축, 3단계 육군 C4I(LG CNS와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생명 전산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SK는 이를 통해 외부사업 강화를 시작한지 1년만에 국내 빅3 SI업체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SK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 상반기보다 약 27%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는 마케팅통으로 널리 알려진 윤석경 대표가 새로 부임하면서 대외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분위기다. SK C&C는 하반기중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선진 SLA 등 첨단 IT 아웃소싱 서비스 프로세스 등을 기반으로 한 대외 IT 아웃소싱사업과 공공 및 금융 분야 등에 대한 외부 SI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외 아웃소싱 사업의 경우 토털 아웃소싱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선택적 아웃소싱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지자체가 발주하는 ITS(지능형교통시스템) 등 특화분야 대외 SI 사업에 관심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또 상반기 증권사 위주로 많은 구축이 이뤄진 재해복구(DR) 부분은 하반기에는 생보사 위주 영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SK C&C는 이미 확보중인 최대규모의 IT 인프라를 적극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총 1만1천3백MIPS, 1백30테라바이트(TB)급의 데이터 용량을 갖는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특히 데이터관리의 안정성 및 효율성 확보를 위해 대전에 대덕데이터센터, 대방동에 재해복구센터, 분당에 IDC, 본사에 CCC(Command & Control Center)를 분산해 놓고 있다. 전국 및 해외 주요 지역을 커버하는 SK Net 상용망과 SK텔레콤 ITC망을 통해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적인 종합 IT회사로 미국내 재해복구서비스 분야에서 5천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한 미국 SunGard사와 기술 협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재해복구 서비스솔루션을 갖고 있다. 또 해외 선진 IT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30여가지의 정형화된 매니지먼트 프로세스를 갖추고 고객 만족을 실현할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이다. 회사는 특히 80여 가지의 신개념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영업 전략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세계 유수의 IT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선진 비즈니스 프로세스 확립했다는 것도 SK의 사업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